여백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시작하는 설계 최근 '설계란 무엇인가’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. ‘전체적인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’, ‘애플리케이션이 동작하기 위해 어떤 개념을 차용하고 각 개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 할지 정의하는 것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는데, 생각을 할수록 가장 낮은 수준에서 '이 코드를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'에 대한 활동이라고 정의하게 되었습니다. 이 관점에서 비슷한 코드끼리 뭉쳐두는 행위 자체를 설계 활동이라고 할 수 있고, 그래서 설계라는 것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. 빈 줄을 넣는 행위조차 코드의 위치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(스스로 내린 정의 범위 안에서) 설계 활동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코드 사이에 빈 줄을 넣는 행위를 우리가 문장을 ..